컴퓨터 활용 음악 학습에서 정서 요인이 학습 효과에 미치는 영향 연구 - 성인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컴퓨터 활용 학습 상황에서 정서적 요인과 음악 학습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데 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학습 분야에서 감성 컴퓨팅을 통한 컴퓨터 활용 정서적 학습 연구들이 진행된 것에 반해, 컴퓨터 활용 음악 학습 연구에서 정서적 요인은 인지적, 심동적 요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컴퓨터 활용 음악 학습 상황에서 정서 요인을 어떻게 활성화 시키고 시스템으로서 모델링 할 것인가, 그리고 이것이 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었다.

실험을 위해 감성 컴퓨팅 이론을 기반으로 한 1)정서적 음악 학습 시스템 프로토타입과 정서 활성화 요인을 뺀 모든 콘텐츠와 인터페이스가 동일한 2)인지적 음악 학습 시스템 프로토타입이 개발되었다. 두 가지 학습 시스템에서 학습자들은 모두 인터렉티브 학습 인터페이스를 통해 악기를 연주하고 소리를 들으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정서적 학습 조건의 경우에만 얼굴 표정 인식을 통한 정서 측정과 반응, 감정 이입 에이전트, 정서 피드백 제공의 정서적 학습 전략들이 도입되었다.

실험은 3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먼저 학습 정서에 대한 사전 설문을 시행하고, 두 가지 음악 주제에 대해 정서적 학습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정서적 학습 조건, 그리고 인지적 학습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인지적 학습 조건 상에서 약 30분간 학습하도록 하였다. 학습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시각적, 청각적, 시-청각적 과제 수행을 통한 음악 학습도를 테스트하였고, 마지막으로 학습 성취 정서 질문지(K-AEQ)를 통한 학습 정서와 주관적 학습 경험도에 대한 사후 설문울 진행하였다. 실험 결과, 학습도의 경우 정서적 학습 조건에서 학습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정서 활성화가 학습자들의 청각적 학습과 더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AEQ를 통한 학습정서 분석 결과, 정서적 학습 조건이 학습자의 긍정적 정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학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정 정서를 완화시켜 학습자의 음악 학습도를 높여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그 동안 컴퓨터 활용 음악 학습에서 간과되어 왔던 정서적 요인이 음악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인터렉티브한 컴퓨터 활용 정서적 음악 시스템을 모델링하여 컴퓨터 활용 음악 학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음악과 사운드에 최적화된 플랫폼에서 어떻게 ‘정서’를 정량화하고 측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음악 학습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창작 및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기점으로 감성 컴퓨팅과 음악 학습 연구가 함께 다각도에서 융합되고 상호작용하며 실제 컴퓨터 활용 음악 학습 시스템에서도 이러한 정서 요인들이 실제로 상용화, 활성화 될 수 있는 움직임이 시작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