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애류의 연구를 출발점으로 하여 학문 분류에 관한 데카르트의 견해를 검토하고자 한다. 애류의 문제의식과 연구 방법 모두가 올바른 궤도에 놓여 있다고 믿으면서, 그가 데카르트의 지식의 나무에 대해 터트린 불평으로부터 출발하여 그 불평으로부터 촉발된 의문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감으로써 주요 쟁점들을 자연스레 부각시키고, 그것들을 지면이 허락하는 한에서 논의하는 가운데 다시 향후 연구의 청사진이 그려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 결과, (1) 분석과 종합의 방법에 대한 불충분한 논의, (2) 데카르트의 사상에 대한 발전론적 이해의 미흡함, 그리고 (3) 수학과 자연학의 우위 문제에 대한 논의의 불충분성이 지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