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업 종사자들의 윤리경영 인식에 관한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미디어 기업 종사자들이 윤리경영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신문사, 방송사, 인터넷 미디어(인터넷포털, 인터넷신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지금까지 미디어 윤리와 관련된 대부분의 논의들은 언론윤리나 저널리즘 윤리, 제작윤리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미디어도 시장행위의 주체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둘러싸인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윤리경영의 문제를 탐색해 보았다. 특히 미디어 유형별, 직군별(보도/제작직-일반직), 직위별로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미디어 기업 종사자들은 대체로 언론윤리는 윤리경영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도/제작직 종사자들은 일반직 종사자들보다 언론윤리가 더 큰 개념이라는 인식에 있어 두 배 가까이 높게 응답했다. 윤리경영을 도입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높게 인식하고 있었고, 특히 인터넷 기업 종사자들보다 신문사와 방송사 종사자들이 높게 평가했다. 윤리경영의 이유에 대해서는 매체, 직군, 직위에 관계없이 모두 스스로의 양심에 대한 책임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가장 높게 꼽았다.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윤리경영의 수준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기업이익과 윤리 간에 균형을 찾는 윤리태동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익보다 윤리적 기준을 우선하는 윤리선진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결국 미디어기업 종사자들은 매체, 직군, 직위에 관계없이 윤리경영에 대한 이해 정도와 필요성은 높았지만 실제로 윤리적 기준을 기업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