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주인의식과 장기 소유경영: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례Active Ownership and Long-run Enterprise: The Case of the Swedish Wallenberg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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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은 1856년 창업 이후 Ericsson, ABB, Electrolux, Saab 등 유수 기업의 지분을 점차 확보하여 ‘발렌베리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본 사례는 5세대 150여년에 걸쳐 글로벌 대기업들을 성공적으로 경영해온 발렌베리 가문의 성공 요인과 새로운 과제를 기술하고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창업 초기부터 ‘적극적 주인의식(active ownership)’ 정책을 펴면서, 단기적인 자본이익보다는 중장기 기업 육성에 우선 가치를 두고 소유경영의 강점을 살려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최소한의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지주회사인 Investor를 중핵으로 산하기업들의 이사회 구성을 주도하고 경영진을 견제, 지원하는 효과적 통제 메커니즘을 구축해왔다. 또한 경제적 이윤 극대화 못지않게 고용안정, 교육훈련, 연구개발 등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 수행 요구에 주도적으로 부응함으로써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자본시장 글로벌화와 주주가치 중심주의에 기반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압력 속에서 발렌베리 방식 경영의 미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우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도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장치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굳이 상장 지주회사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 속에, Investor의 주가는 순자산가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Ericsson, ABB 같은 간판기업들이 성과 위기를 겪자, 발렌베리 가문의 통제 범위(span of control) 한계가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향후 5~10년은 5대를 넘어 6대로의 승계를 준비해야 할 발렌베리 가문이 전방위적 위협 요인들을 극복하고 장기 소유 경영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가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ublisher
한국경영학회
Issue Date
2006-02
Language
Korean
Citation

KOREA BUSINESS REVIEW, v.9, no.2, pp.87 - 106

ISSN
1226-4997
URI
http://hdl.handle.net/10203/89357
Appears in Collection
MT-Journal Papers(저널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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