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체증 하에서의 경쟁 기술의 채택과 시장 구조의 진화

Abstract

이 논문은 기술 채택의 수익이 체증하는 체제 하에서 사용자들의 선택과 작은 사건들이 기술간 경쟁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두 기술 간의 경쟁에 대한 Arthur의 모형을 확장하여 세 기술이 경쟁하는 경우와 기술의 사용자들이다양한 형태의 수익함수를 갖는 상황을 모형화 하였다.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수익 체제 하에서 시간에 따라 기술들의 시장 점유율이 변하는 유형들을 제시하였으며, 그 결과로부터 전략적․정책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우선 경쟁하는 기술이 늘어나도 기술 채택의 수익이 절대적 사용자 수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우 수익이 체감, 불변, 또는 체증하는 체제가 갖는 차별적인 특성이 유지됨을 확인하였다. 반면, 기술 채택의 수익이 사용자 수에 따라 비례적으로증가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익 체증의 체제가 갖는 특성이 부분적으로 유지되었다. 또한 기술 채택의 수익이 상대적 사용자 수 또는 기술의 시장 점유율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우에는 기술 채택의 수익률과 기술에 대한 선천적 선호의 상대적크기에 따라 경쟁 기술 중 한 기술이 시장을 독점하는 형태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기술 사용에 따른 학습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시장에서 한 기술이 시장을 독점하는 현상이 항상 발생하지 않으며, 어느 한 기술이 초기에 1/2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는 일부의 경우에서는 그 기술에 고착되는 현상이 지속될수도 있었다. 따라서 이 논문은 기업이 최종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 경쟁의 초기 단계에서 기술의 사용자를 유인하고 기술 사용에 따른 학습 효과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였다. 시장에서 사용자를 고착화시키기 위해서 선도자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고착화의 가능성은 수익 함수의 형태와 기술 채택의 수익률과 기술에 대한 선천적 선호의 상대적 크기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수익이 체증하는 체제 하에서 초기 단계에서 일시적인 정부의 개입이나 기업의 실패와 같은 사건이 시장 구조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였다. 이런 결과는 수익 체증의 체제 하에서 특히 시장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작은 사건이 시장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업들이 인지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수익이 체증하는 체제 하에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 초기에 작은 규모지만 시의적절하고 주의 깊은 개입으로 시장진화 상황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