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초상: 한국 현대문학 학술장의 푸코 인용 양상 변화, 2008-2021 KCI 등재 학술지 논문 참고문헌 데이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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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00년대 후반 이래 한국 현대문학 학술장에서의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인용 양상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푸코의 저술이 한국 현대문학 연구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확인하고자 했다. 통계 분석, 구조적 토픽 모델링, 그리고 실제 인용문의 질적 분석을 연구 방법으로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푸코의 피인용수는 2020년 급감소를 제외하고는 계속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으며, 푸코의 중기>전기>후기 사유를 담은 저서 순으로 많이 인용되었다. 특히 『감시와 처벌』을 향한 꾸준한 관심과 『헤테로토피아』 인용의 급증이라는 인용 양상의 특징적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 푸코를 인용한 논문과 인용하지 않은 논문간의 주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명목변수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푸코 인용 논문은 비인용 논문 대비 (정치)담론, 타자, 공간이라는 토픽이 발현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성별에서 유의미한 인용 양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유의미하게 푸코를 더 많이 인용하였으며, 푸코 인용 논문 안에서도 성별에 따른 주제 분화가 있었다. 여성은 타자/주체, 젠더 토픽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며, 남성은 언어/텍스트, 비평/문학사, 토픽이 통계적인 유의미함을 보였다. 정리하자면, 푸코의 사유에서 근대문학의 기원은 언어의 위상으로부터 설명되지만, 흥미롭게도 한국의 현대문학 연구자들은 근대문학 내지는 근대어 자체에 대한 푸코의 사유보다, 권력이나 정치에 대한 푸코의 사유를 더욱 열성적으로 수용하면서, 미시 권력 분석가로서 푸코의 ‘초상’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향의 한편으로, 권력에 대한 푸코의 논의가 보여주었던 정치성, 저항성은 한국에서 편역된 푸코의 논의인 『헤테로토피아』의 인용 패턴을 통해 여성 연구자들의 주도로 더욱 확장되고 견고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Publisher
한국이론사회학회
Issue Date
2023-11
Language
Korean
Citation

사회와 이론, v.46, pp.305 - 342

ISSN
1598-6500
URI
http://hdl.handle.net/10203/31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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