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과 섹스로봇의 개발과 사용을 반대하는 주된 논의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성적 인공물의 사용이 결과적으로 인간성의 침해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이들의 논증은 실재적 근거에 의한 주장이 아닌 우연적 상징성에 근거한 주장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먼저 지적한다. 이를 바탕으로 리얼돌이나 섹스로봇의 개발과 사용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게 될 지는 이러한 우연적 상징에 기반한 논증으로 명백히 평가될 수 없고, 인간의 존엄성 역시 사물에게 부여된 우연한 상징성에 기반한 것이 아닌 실천적 근거로 부터 마련되어야 함을 주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