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조선의 독본과 문종 개념의 인식The recognition of the concept of genre in the early modern tex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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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대 초기(1895~1925) 독본에 나타난 문종(文種) 개념의 형성과 그 인식 과정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리고 지식의 범주화, 문학장의 형성, 작문 교육의 체계화 속에서 문종 개념이 정립되고, 관습화된 양상을 구명했다. 문종은 단순히 글의 형식이나 체제에 대한 명칭이 아니다. 문종 개념은 전통적인 글의 양식과 외부로부터 유입된 장르의 교섭을 의식하는 가운데 창출되었다. 이 논문은 글이 존재하는 양식 및 지식이 유통되는 방식으로서 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련하여 문종 개념을 고찰했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조선, 일본, 미국의 독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종 관련 개념을 추출,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개념과 개념 사이에 존재하는 균열과 불일치의 가능성을 살필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서구어와 조선어 사이의 교환관계가 완전히 성립하지 않고, 관습화되지 않았던 시기에 문종에 대한 인식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지식인들이 어떤 논리와 언어를 동원하여 문종을 정형화하는지 살폈다. 문종 관련 지식은 독본이라는 매체를 통해 계몽의 논리로 전이되고, 문학적 자율성 속에서 재사유되는 과정을 거친다. 조선의 문종 개념은 애초부터 '문예 양식의 갈래'로서 쓰인 것이 아니라, 중국 한문학의 文體 개념과 일본의 文(章) 개념을 서양의 "kinds of composition"과 "forms of discourse"의 번역어로 조선에 유입하는 과정에서 창출된다. 그리고 문종, 즉 장르는 근대 작문 교육의 변화 과정에서, 현재의 의미에 근접하게 통용되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서구어 genre는 ‘종류-법칙-작가와 독자 간의 구성적 관례와 규약(code)'으로 그 개념의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른 것이라 하겠다.
Publisher
한국근대문학회
Issue Date
2015-10
Language
Korean
Citation

한국근대문학연구, no.32, pp.109 - 143

ISSN
1229-8131
DOI
10.19050/korlit.2015..32.005
URI
http://hdl.handle.net/10203/24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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