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시장에서 이동통신가입자의 전환비용이 기업가격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이동통신사업자라는 플랫폼 기업, 이동통신가입자와 제휴회사가 존재하는 양면시장에서 가입자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때 전환비용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가격과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장점유율이 유지되는 균형(Case II)에서 전환비용이 상대적으로 작을 경우 플랫폼은 단면시장 하에서 전환비용을 반영하는 Klemperer(1987)의 가격보다 낮은 균형가격을 선택하고, 전환비용이 상대적으로 클 경우 높은 균형가격을 선택한다. 비교정태분석의 경우, 교차외부성의 크기가 커질수록 플랫폼의 가격이 낮아지는 Armstrong(2006)과 달리, 본 모형에서 플랫폼은 외부효과의 크기에 따라 가격을 낮추거나 높일 유인이 모두 존재한다. SKT, KT, LG U+로 대표되는 한국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에 따라 플랫폼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본 논문은 현재 통신시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 초기 시장지배력이 높은 SKT는 확보한 가입자의 전환비용을 높이고, 높은 단말기 가격을 부과하면서 이윤을 높이려 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장지배력이 낮은 KT는 적극적인 가격경쟁과 K 뱅크와 같은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