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집단 승계자의 특징이 전략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 총수 가족 요인의 조절 효과

Abstract

본 논문은 Upper Echelon 관점을 적용하여, 승계자의 특징이 한국의 기업집단의 다각화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한국의 기업집단은 소유 경영의 형태를 가장 큰 특징으로 들며, 기업집단의 소유자이자 경영자인 회장의 교체는 기업 집단 전체에 충격을 가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하지만 기존의 한국의 기업집단 연구에서는 그 중요도에 비하여 승계 관련 연구와 소유 경영의 특징이 반영된 기업집단 전체의 전략 변화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각화 전략에 집중하여, 소유 경영의 한국 기업집단의 승계자의 특징(나이, 기업 집단 입사 전 경험, 기업 집단 입사 후 다양한 계열사에서의 관리직o이사직 경험, 근속 연수)이 기업 집단의 다각화 전략에 미치는 영향과, 이 과정에서 가족 요인이 미치는 조절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기업 집단의 승계는 총 다각화와 관련 다각화의 정(+)의 효과를 가져오는 중요한 사건이다. 승계자의 나이와 기업 집단 내의 다양한 계열사에서의 관리직o이사직 경험은 총 다각화 변화율에 부(-)의 상관관계를, 승계자의 나이와 근속 연수는 관련 다각화 변화율과 부(-)의 상관 관계를 가지게 된다. 또한, 승계자가 장자일 경우, 승계자의 나이와 근속 연수가 다각화 전략에 미치는 부(-)의 영향을 강화시킨다. 승계자의 장자(長子) 여부는 승계자로서 정당성을 확보하는 지배적인 입장의 의미하여, 승계자 본인의 개인적인 특징이 더 강하게 기업 집단 전체의 전략에 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Conceptual한 단계에 머무르며 사례 연구에 비하여 실증 연구가 많이 부족한 기업집단의 승계 문제를 경영 전략이론과 가족의 개념을 적용시킴으로써 가족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문제점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앞으로의 한국의 다양한 승계 연구에 있어서 필요성을 언급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