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보도에 나타난 중국의 대(對)한반도 외교 인식변화

Abstract

본 연구는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등장 이후 중국정부의 북한에 대한 외교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광명일보의 질적, 양적 분석을 시도한다. 양적 분석 결과 김정일 사망-김정은 등장을 전후해 두 신문의 북한 관련 기사의 절대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 관련 기사가 배치된 지면상 위치나 기사의 심층성도 과거에 비해 위상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관련 기사는 반대로 절대량이 꾸준하게 증가했고 기사의 중요도나 심층성이 강화되고 있었다. 질적 분석에서는 두 신문이 한국의 전통 문화나 대중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으며 최근 들어 한국 문화를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들이 많이 실린 현상이 관찰됐다. 이런 두 신문의 변화는 중국 당 기관지 특성상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의 조짐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