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李箱)의 경성(京城) - 이상의 아방가르드 예술과 메트로폴리스Yi Sang's Seoul: Yi Sang's Avant-Garde Art and the Metropolis of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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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필자는 이상(李箱) 문학의 모더니즘적 본질을 아방가르드 예술을 통한 미적 자율성 담론의 내파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이상은 자신의 예술 행위가 자율적 예술의 담론 속에서 자족적인 것으로 머무르는 것에 저항하고자 했다. 그 예 중 하나가 이상이 스스로를 일러 “천재”라고 일컫는 행위이다. 그는 인위적으로 자신을 천재 예술가로 제작하겠다고 함으로써, 자율적 예술 작품의 창작자로서의 예술가 개념에 대한 반어적 비판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적인 인간”으로 거듭나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자 한 이상의 기획은 그를 아방가르드 예술가로 규정지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다. 이러한 입지점에서 출발한 이상은, 「종생기」의 분석 과정에서 드러나듯이, 예술 작품의 창작을 통해 자족적 작품 개념의 허상을 시연해 보여주는 역설적 자기비판의 순간을 창출하는 데 이른다. 이상의 아방가르드 예술 행위를 통해서 생성되는 이 미답의 영역, 즉 현실의 영역에도 또 그로부터 독립된 자율적 예술 작품의 영역에도 귀속되지 않는 이 영역은 도시를 기축으로 하는 근대성 담론에 대한 가장 심층적인 전복의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다.
Publisher
한국현대문학회
Issue Date
2013-12
Language
Korean
Citation

한국현대문학연구, no.41, pp.173 - 202

ISSN
1229-2052
URI
http://hdl.handle.net/10203/202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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