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변화가 언론 보도 행태와 이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

Abstract

본 연구는 경기 상황의 변화에 따라 경제지표에 대한 언론보도 행태에 어떠한 상이함이 유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와 함께 개별 경제주체들이 경제용어 내지 지표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본 연구는 경제 관련한 내용 중에서 거시적이거나 국제적인 변화는 정기적으로 경제지표들을 통해 집계되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언론 보도에서 이들 경제 지표가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2003년 1월부터 2014년 11월 사이의 기간을 경기심리지수들을 통해 경기 상승 국면과 경기 하강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는 기간을 각각 분류하였다. 그리고 대표적인 국내 경제지표라 할 수 있는 한국은행 선정 100대 경제지표들이 해당 기간 동안 언론사를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 보도되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조선, 중앙, 동아, 경향, 한겨레, 매경, 한경 등 이상 7 곳의 언론사에서 수행된 보도 내용을 취합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국내 언론사들은 주요 경제지표를 언론보도에 활용함에 있어 GDP, 실업률, 수출입 동향 등의 한정된 경제지표들만을 언론보도의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경기 상황의 변화는 언론사로 하여금 경제지표를 보도에 활용하는 데 상이한 반응을 유도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경기 상승 국면과 하강 국면에 따라 경제지표를 활용한 보도 내용이 상이한 행태를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언론보도의 논조에 대해 수행한 연구결과에서는, 경제지표를 활용한 언론보도 내용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논조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와 함께 경기 국면이 변호함에 따라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은 보도 논조의 변화가 유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용지표, 국제수지, 국제교역 관련 지표들을 활용한 언론보도 내용은 경기 상황이 하강 국면으로 변화할 경우 보다 부정적인 논조로 변화한다는 사실과 확인하였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고용 관련 지표들 중에서는 실업률과 고용률 중에서 실업률만이 이러한 논조 변화가 확인되었으며, 국제 수지 관련 보도에서는 경상수지 관련 보도 내용에서만 이러한 논조 변화가 확인되었고, 자본수지에서는 논조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 과 수출, 수입 관련 보도 논조에서는 수ㅊㅜㅌ 관련 보도만이 경기 하강 국면에서 보다 부정적인 논조로 보도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경제지표를 활용한 보도 수행 시 경제지표에 대해 일정한 관점을 유지하지 못하고 편향된 형태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별 경제주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논조로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경제주체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형태를 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경제 현상 내지 사건이 전개될 때마다 관련된 부정적 견해와 긍정적 견해가 함께 동조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개별 경제 주체들은 경제 현상을 인식하는 데 언론보도의 내용에 크게 의존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