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브레스: 감성적 연결을 위한 웨어러블 호흡신호 공유기

Abstract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 따라 생리, 안전의 욕구 이후의 세 번째 인간의 욕구는 소속의 욕구이다. 소속감은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이며 웰빙의 필수요소이다. 따라서 소속감 결여는 외롭고 우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사회 문제와도 직결된다. 그래서 감성적 연결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생체신호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맥박, 심장박동, 호흡과 같은 생체신호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낸다. 생체신호는 개인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신체 또는 감정의 상태를 나타낸다. 따라서 생체신호 공유는 친밀한 관계의 사람 간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에서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친밀한 사람 간 생체신호 공유가 어떻게 감성적 연결에 도움이 되는지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것을 위해 호흡 신호 공유기 웨어브레스가 개발되었다. 시스템 개발 전 관련 연구 리뷰를 통해 디자인 고려사항을 수립하였다. 초기 탐색 과정 시 폐, 심장, 복부 등의 체내 소리 공유 시스템인 웨어비트를 개발하였다. 하지만 체내 소리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한계를 지녀, 본 연구에서는 호흡이 주요 생체신호로 활용되었다. 왜냐하면, 호흡은 체내 신호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지만 고의로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웨어브레스는 두 사람에 의해 사용되는 웨어러블 시스템으로, 호흡 신호를 서로가 주고받을 수 있다. 벨트와 팔찌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었다. 벨트가 복부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팔찌는 호흡에 따라 손목을 조여주고 풀어주는 느낌을 제공한다. 또한, 팔찌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진동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개발 이후 실험실 환경에서 부모(어머니 또는 아버지)와 아이를 대상으로 사용 경험 평가가 시행되었다. 10명의 부모-아이 가족이 참가하였으며, 두 개의 다른 방에서 진행되었다. 사용 평가 시 감성적 연결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착용감, 사용성, 다양한 활용법 또한 탐색 되었다. 그 결과, 감성적 연결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연결된 느낌, 둘만의 것을 공유한듯한 느낌,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새로운 간접적 소통의 채널로써의 가능성과 일상생활에서 착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후 사용 경험 평가 결과에 기반하여 감성적 연결을 돕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 시 고려사항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가 기여하는 바는 전체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지식을 체계화한 것이다. 또한, 감성적 연결을 돕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려는 사람과, 관계로부터 단절되어 외로움과 우울감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