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 영역간 거리 이론을 응용한 인터랙티브 제품 디자인

Abstract

디자인 과정 전반에 걸쳐 메타포는 다양한 역할을 하며 활용되지만, 메타포를 어떻게 탐색하고 적용해야하는가에 대한 기준이나 체계화된 방법이 미흡하여 디자이너의 직관에 의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디자인 과정에서 메타포를 활용하는 보다 체계적인 기준을 제시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메타포의 표면적, 구조적, 합목적적인 특성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제품을 대상으로 인지심리학 분야에서 제시한 메타포 영역간 거리 이론을 적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메타포가 활용된 제품을 분류하고, 평가하는 기준과 디자인 과정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발견점들을 찾고자 한다. 메타포 영역간 거리 이론은 비유의 대상인 목표 영역과 메타포를 가져오는 원천 영역의 비 유사성이 높을수록 참신한 비유가 가능하고, 목표 영역과 원천 영역의 정서나 감각적 유사성이 높을수록 이해하기 쉬운 비유가 되어 결과적으로 비유의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디자인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이론에서 제시한 영역간 거리와 영역 속성간 거리의 측정 방식을 디자인 분야의 특성에 맞게 변형하고, 워크숍을 통해 10가지 인터랙티브 제품을 사례로 선정하여 메타포의 적용거리와 제품의 이해도, 적절성의 관계를 파악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결과 메타포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제품에서 원천 영역과 목표 영역간의 거리가 멀고, 두 영역의 속성은 유사할 때 가장 흥미롭고 적절하다고 평가되었다. 특히 영역간 거리는 제품이 사용자에게 흥미를 끄는 부분에, 영역 속성간 거리는 제품의 적절성에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메타포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제품을 분석하는 기준을 마련하였으며, 디자인 방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발견점들을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