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퀴나스의 물질적 단일자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중세 인식론의 역사에서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어 온 문제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알러스나 데이처럼 몇몇 학자들이 그 문제를 토마스의 체계 전체를 통해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취급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알러스와 데이의 의견을 검토하고 나서 필자는 인간 지성의 고유 대상의 문제를 통해 물질적 단일자들의 불가지성의 근원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필자는 이 문제들을 적절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단일자 내에 현존하는 하성(何性)에 대한 인식의 문제와 물질적 단일자에 대한 인식의 문제의 구별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할 것이다. 이 구별을 전제하고서 아퀴나스 자신의 해결책이 그 자신의 문제를 다루기에 충분할 만큼 아주 교묘하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물질적 단일자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몇몇 주석가들의 주장처럼 아퀴나스에게만 특별히 야기되는 문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