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로 본 사찰 경영 -재무적 관점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재무적 입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경영학적 사고의 틀을 사찰 경영이라는 분야에 적용시켜 볼 때 나타날 수 있는 사찰 경영만의 특징적 형태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사찰의 목적은 세속과 같이 나의 행복을 위한 경제적 가치, 즉 富의 창출이 아니라 중생의 행복을 위한 마음의 가치, 즉, 꿈과 희망을 주는 불법진리를 통한 공덕의 창출과 같은 것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덕의 창출을 위한 투입요소는 사찰의 자산이고, 사찰의 자산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은 종단으로부터 투자된 사찰의 자기자본과 중생으로부터 조달된 도덕적 부채의 성격을 띤 타인자본으로 나누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찰의 영업은 수행, 포교등과 같은 활동을 통한 공덕의 생산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찰은 중생으로부터 받은 財공양을 바탕으로 法보시를 널리 제공함으로써 한량없는 무량공덕을 창출하고, 이를 財보시를 제공한 중생에게 되돌려 주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사찰은 일회용 복(요행)을 비는 곳을 넘어서 미래를 위하여 보시를 중개하고 공덕을 저축하는 곳이라 할 수 있으며, 사찰의 경쟁력은 여하히 法보시를 통하여 무량공덕을 창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된다. 사찰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수행과 포교의 융합, 산중과 도시의 융합, 한글과 경전의 융합 등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