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적용 대상의 특성에 따른 기호 색채의 변화에 대한 연구: 운송 기기의 사례와 색채편식 현상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기호색채와 제품에 적용된 색채의 선호 간의 관계 및 적용 제품의 특성에 따른 변화를 조사했다. 실험연구를 통해 진행된 연구에서는 IRI Hue&Tone System의 121가지 색채 팔레트를 활용하였으며, 실험참여자들의 일반적인 기호색채와 일곱 가지 운송기기—스케이트 보드,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 오토바이, 경승용차, 준중형차—에 색채가 적용된 경우에 대한 기호색채를 조사하여 그 차이점 및 변화의 경향성을 분석하였다 (N=60).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 결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개인의 기호색채로서는 PB(purple blue)의 색상(hue) 계열과 V(vivid) 색조(tone)의 계열의 비중이 높았으며 운송기기에 적용된 색채로서는 무채색 계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변화가 관찰되었다. 즉 색채가 적용된 대상의 여부에 따라서 선호하는 색채에 대한 응답이 가변적임을 시사한다. 둘째, 일반적 기호색채와 운송기기에 적용된 경우의 기호색채 간의 관계에 있어, 관여도 및 가격 등 제품의 특성에 따라 기호색채가 변화해가는 현상 살펴보고자 하였으나, 일반화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다. 셋째, 특정 색채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설문 참여자 집단을 규명하고 이들의 기호색채에 대한 집착적 현상을 “색채편식(Color Persistency)”이라고 명명하였다. 본 연구에서 “색채편식”의 경향을 보이는 설문 참여자들은 제품에 적용된 기호색채 선택 시 일곱 가지 운송기기 중 네 가지 이상의 제품에 대하여 유사한 색상 및 톤 계열을 선택하였는데, 전체 응답자의 80.0%에 해당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의 일반적 기호색채가 제품의 기호색채를 선택하는데 색채편식 현상을 보인 경우는 여자(73.3%)가 남자(33.3%)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밝혀졌고, RP (red purple)을 선호하는 여성 참여자는 반드시 RP (red purple)에 대해 “색채편식”현상을 보이는 점을 발견하였다. 더불어 본 연구의 한계점을 언급하면서, 실험 결과의 발견점을 반영한 제품 색채 디자인 개발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