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 디자인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 관한 연구

Abstract

인간은 어떻게 로봇이 말하고 의도하는 바를 인지할 수 있을까? 일대일 인터랙션에서 사람은 표정, 대화, 제스처를 통해 많은 정보를 교환한다. 그중에서도 얼굴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본 논문은 로봇의 얼굴 외형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결정하는 로봇 얼굴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 결과 중 일부이다. 로봇 외형 중 얼굴에 대한 인간의 선호도를 파악함으로써, 로봇의 얼굴 디자인의 고려사항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휴머노이드 형 로봇의 얼굴을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여 각 그룹에 대한 선호도를 비교하였다. 30명의 한국인 대학생과 63명의 필리핀 대학생을 대상으로 4가지 그룹의 로봇 얼굴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에 사용된 12개의 로봇 이미지들은 로봇 얼굴의 디자인 특성을 4그룹으로 배치하고 각각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4가지 디자인 그룹에 대하여 유의미한 인간의 선호도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one way ANOVA), 순위분석(Tukey-test) 및 T검정(T-test)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인간의 로봇 얼굴 외형에 대한 선호도는 4가지 그룹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인간과 가장 비슷하게 닮은 로봇의 얼굴 디자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로봇의 디자인에 관하여, 외형의 인간다움(Human-likeness)에 대한 친숙함(Familarity)과 인간의 선호도(What human like)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로봇이 사람의 형상과 비슷하여 친숙하게 보인다고 해서 그 로봇을 개인용 서비스 로봇으로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결과는 로봇 디자이너들이 개인용 서비스 로봇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로봇의 외형이 반드시 사람과 닮아야 할 것이라는 막연하고 검증되지 않은 가정을 탈피하게 하고 로봇 얼굴의 디자인에 대한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