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신한-조흥은행의 합병이 양 은행 거래기업의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였다. 또한 이러한 가치는 거래기업의 규모, 영업기간,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 등과 같은 기업특성 변수들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동 사례는 일반적인 합병 경우와 달리 ‘선통합 후합병’(post merger integration strategy)전략을 사용하여 3년여의 dual bank 체제를 가짐으로써 합병과정 중 발생하는 유의한 사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결과 합병 시 통합은행 및 인수은행 거래기업의 가치는 상승, 인수대상은행 거래기업의 가치는 하락하였고, 거래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합병과정중 일어난 유의한 사건은 인수은행, 인수대상은행의 거래기업 모두 주가방향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고 그 반응도는 인수대상은행 기업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인수은행인 신한은행의 거래기업에서는 수익성지표인 ROA가, 인수대상은행인 조흥은행 거래기업에서는 재무건전선성지표인 차입금의존도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한 조흥은행 인수 결정은 중소기업에게, 통합은행 출범은 대기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