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회사-피출자회사 구조와 금융유연성 강화에 관한 연구

Abstract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결과는 전략적 자금조달 가능성을 제시한 Nanda(1991)의 모형이 출자회사-피출자회사 구조하에서 발생한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반응을 설명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출자회사와 피출자회사간의 자금전용 가능성에 대한 자금조달모형의 가정이 현실적인 규제에 의해 만족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출자회사-피출자회사 구조하에서 유상증자 회사에 대한 결정요인으로 피출자회사의 높은 전년도 초과수익률과 재정적자가 유의한 결과를 보임으로써, 출자회사와 피출자회사 사이에 자금전용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기업간의 상대적인 고평가(overvaluation) 정도만이 출자회사와 피출자회사 중에서 어디에서 유상증자를 시행할지 결정하는 주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는 Nanda(1991)의 전략적 자금조달 가설(strategic financing hypothesis)이 지지되지 못함을 보였다. 정리하면,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에서 발생한 97건의 피출자회사 유상증자와 17건의 출자회사 유상증자 표본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는 출자회사-피출자회사 구조가 자금조달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금융유연성 강화를 통한 결합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있지 못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는 1975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75개 유상증자 표본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에서 Nanda(1991)의 모형을 지지하는 결과를 보고한 Slovin and Sushka(1997)과 배치되는 결과이고, 미국에서 1981년부터 2002년 사이에 발생한 90건의 피출자회사 유상증자와 37건의 출자회사 유상증자 공시사건을 표본으로 한 실증연구에서 Nanda(1991)의 전략적 자금조달 모형(Strategic financing model)이 지지되지 못함을 보인 Vijh(2006)와는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