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가 특례상장기업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상장 시점의 특허개수가 특례상장 기업의 기업가치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특허가 중요하다고 알려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지 분석해봄으로써 특허가 전체 특례상장 기업 및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 후 기업가치 성장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지 탐구해 본다. 특례상장 제도는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일반상장보다 완화된 재무 관련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주가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분석 결과, 특례상장 시점에 특허가 많은 기업일수록 상장 후 6개월 및 1년 시점에 기업가치 성장률이 중위값 이상일 확률이 높았다. 위 결과는 특허출원이 중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성장률을 높일 확률로 이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특례상장 기업에 매출증가, 수익창출 등 분명한 실적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제약바이오의 경우, 상장 후 6개월 이후부터 3년 시점까지 특례상장 시점에 국내특허출원건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기업가치 성장률이 중위값 이상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장시점의 특허가 기업가치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는 전체 특례상장 기업보다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이는 타업종보다 제품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제약바이오의 경우,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연구개발실적이 아닌 연구개발 성공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라고 고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