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너리 실행을 관찰하고 측정하기 위한 기술인 바이너리 계측(instrumentation)은 악성코드 분석이나 메모리 오류 탐지, 바이너리 취약점 패치 등 다양한 영역에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정적으로 역어셈블된 바이너리에 코드를 변형한 후 재조립(reassemble)하는 기술이 대두되고 있으나, 역어셈블의 부정확성 문제와 컴포넌트의 재배치 문제로 인해 재조립 바이너리에서 실행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 중 역어셈블의 부정확성 문제의 경우, 최근의 연구[9]에서는 브루트 포스 역어셈블 기술을 이용하여 이를 해소할 수 있음을 보였는데, 이러한 시도는 과거 악성 코드 분석 영역에서만 사용되던 기술을 확장 적용함으로써 바이너리 재조립 기술 발전 가능성을 보이는 듯 하였다. 이후 최근까지도 바이너리 재조립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연구는 이제 컴포넌트 재배치 문제를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루어지고 있다[10][11][27]. 하지만, 컴포넌트의 재배치 문제는 본질적으로 결정 불가능 문제이며, 정적 계측 기술에서 완전히 해소될 수 없으므로 이러한 연구 방향은 한계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바이너리 재조립 연구[10][11][27]에서는 컴포넌트의 재배치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였고, 이것이 바이너리의 실행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하였다. 본 학위논문에서는 바이너리 재조립 기술에서 반드시 부합되어야 할 세부 기준들이 바이너리 재조립 기술에서의 기초 전제와 근본적으로 모순됨을 밝힌다. 그리고 실험과 사례들을 바탕으로, 컴포넌트의 재배치 문제는 결정 불가능 문제이며 바이너리 재조립 기술은 본질적으로 한계를 가지는 기술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