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글소설 『당태종전』의 『西遊記』 전유 양상 小考A Study on the Adaptation of Dangtaejongjeon (당태종전, 唐太宗傳) from Journey to the West (西遊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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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태종전』은 작자와 연대 미상의 조선 후기 한글소설로, 중국소설 『西遊記』 제10~12회의 당 태종 入冥 고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 번안 작품이다. 조선의 소설독자들은 조선에 유입된 수많은 중국소설들을 자국소설인 양 번안하여 ‘전유(appropriation)’하여 향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고는 『당태종전』 역시 그러한 흐름 안에 있는 작품으로 보고, 그 작품세계를 원작 『西遊記』에 대한 자국적 전유의 관점에서 읽어보고자 하였다. 본고는 『당태종전』의 『西遊記』 번안 과정에는 조선사회에 이미 존재하던 ‘당 태종’이라는 양가적 문화 코드가 바탕이 되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 번안의 양상과 그 특징을 다음의 네 가지 측면에서 논의했다. 첫째, 작자는 번안 과정에서 史實적 디테일을 추구했는데, 이점에서 작자는 일정한 학식을 가진 계층임을 알 수 있다. 둘째, 작자는 佛敎 서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불교적 세계관을 전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셋째, 이 소설은 불교적 세계관을 표현하면서도 현실적인 유교적 가치관도 담고 있으며, 이 두 세계관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넷째, 원작 『西遊記』에 비해 冥府에 대한 묘사가 한국적으로 변화되었다. 『당태종전』은 조선에서 중국의 『西遊記』를 읽고 ‘다시쓰기(re-writing)’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조선 당시의 문화적 상황 및 이데올로기적 요소를 반영하게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당태종전』은 조선 사회의 대중독자들에게 이질감 없이 향유될 수 있었다. 본고는 조선 시기 중국소설의 번안 작품 세계를 단순한 이입 혹은 영향 관계가 아닌, ‘접촉, 변형, 생성’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의 논의가 소략하나마 한중 양국 소설문화 및 서사전통의 이해 提高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Publisher
중국어문학회
Issue Date
2020
Language
Korean
Citation

중국어문학지, v.71, pp.7 - 36

ISSN
1226-735X
DOI
10.22786/chll.2020..71.001
URI
http://hdl.handle.net/10203/282148
Appears in Collection
RIMS Journal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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