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에서 발달장애인의 주의 특성 측정

Abstract

연구목적 주의의 모델들은 부분적으로 분리된 뇌 영역 네트워크들에 의해 통제되는 상향식, 하향식, 이력 기반 주의 체계가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주의 체계의 기능에 있어 발달장애인들이 어떠한 특정 손상 패턴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본 연구에서는 발달장애 집단 피험자들이 다중 감각 자극을 처리할 때 나타나는 상향식, 하향식, 이력 기반 주의 기능의 수행을 가상현실 환경에서 측정하고 정상 대조군의 수행 패턴과 비교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의 주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다.

연구방법 발달장애 집단(20명)과 정상 대조군(20명) 피험자들이 가상현실 환경에서 시각 탐색 과제를 수행하였다. 매 시행 표적이 나타날 위치(왼쪽, 오른쪽)에 대한 단서가 주어졌고, 단서의 기원(외생적, 내생적, 중립적)과 감각(시각, 청각, 촉각)이 조작되었다. 또한 단서 종류의 반복에 의한 점화 효과를 통해 이력 기반 주의 체계의 기능이 측정되었다.

연구결과 발달장애 집단의 주의 기능의 손상은 대체로 상향식 처리보다 하향식 처리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그 정도는 단서의 감각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즉, 시각 단서의 하향식 처리는 비교적 온전했던 반면 청각과 촉각 단서의 하향식 처리는 심하게 저하되어 있었다. 또한 단서의 종류가 반복되었을 때 정상 대조군은 수행이 향상되는 유의미한 점화 효과를 보인 반면, 발달장애 집단은 오히려 수행이 더 저하되는 역점화효과를 보여 이력 기반 주의 체계의 이상 변화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발달장애인의 주의 기능의 손상이 주의 체계와 감각 자극의 종류에 따라 특유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