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내언론의 보도태도 분석: 신문사설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언론의 보도태도를 분석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기간에 의미나 성격이 변하기는 어렵지만, 5년 단위 주기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보도태도의 가시적인 변화를 설명할 수 있었다. 국내 일간지 5개 매체를 대상으로 5년 주기로 각각 1년 동안의 사회적 책임 관련한 사설(Editorials)을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의 사설 보도량은 5년 전 1년간의 보도량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언론이 이전보다 비중있게 접근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사회적 책임의 종류와 관련해 최근의 사설들은 윤리적 책임 → 경제적 책임 → 법적 책임 → 노사관계 책임 순으로 강조하고 있다. 언론은 사설을 통해 동반성장, 일감나누기, 경제민주화 등 기업시민으로서 옳고 그름의 잣대를 지켜야 한다는 윤리적 책임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혁신, 기업가 정신 등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적(사업적) 책임을 강조했다. 신문사설은 사회적 책임의 구체적 내용에서 노동을 가장 우선시했다. 시간이 흘러도 사회적 책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 노동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언론과 우리 사회는 근로자 인권, 일자리, 양성평등, 비정규직, 불법파견 등 노동 관련한 이슈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또 근래의 사설에서 동반성장에 대한 보도량이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듯이, 상생과 협력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했다. 언론은 기업과 재계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대표 혹은 재계의 총수들보다 각각의 기업과 재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이전과 비슷하게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데, 언론은 사회적 책임 이행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언론은 사설을 통해 우리 사회를 투영하므로, 사설에 대한 분석 또한 우리 사회를 진단하기에 적합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있어 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들은 윤리적 책임과 경제적 책임에 보다 집중해야 하고, 근로자의 인권, 협력회사와의 상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연구결과는 또 사회적 책임은 이행 의무자가 특정되지 않으며, 기업 구성원 전체 혹은 재계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