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이라는 사건과 관련하여 한국 대기업집단이 기부금을 지출한 동기 및 의사결정 사항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2011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30대 재벌과 동일인이 법인인 집단, 공기업집단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기부금 지출 동기, 기부금 Resource, 기부금액 설정 근거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인터뷰 결과에 대해 교차분석 및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1-10대 재벌이 기부금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으며, 대기업집단의 기부금 지출 동기는 주로 이타적 동기로 이루어졌으나 전략적 동기가 동시에 고려되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또한 재벌일 경우 계열사 배분의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가설에 대해서도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본 대지진 기부금액 산정 관련하여 일본의 특수한 문화 뿐 아니라 타 기업의 기부금액, 일본의 전략적 중요성, 그룹 내 CSR 전략과의 연계 등 다양한 요소를 기준으로 기부금액을 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연구에 비해 기업의 실제적 기부금 지출 동기와 의사결정 사항을 밝혀 현실적인 CSR 장려 정책 수립 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