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기술적 특성과 IMF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구조의 변화

Abstract

본 연구는 IMF 금융위기가 기술적 특성에 따라 분류된 산업별로 시장구조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1997~98년에 걸친 IMF 금융위기기와 이후의 회복기를 거치면서 시장구조에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변화가 산업별로 어떠한 형태를 보이는가를 실증적으로 보이고자 한다. IMF 금융위기와 시장구조 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산업 외부에서 오는 경제 전반의 충격에 대한 기업의 반응 행태와 이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실증분석의 결과, IMF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시장집중도는 상승했으나 이후 회복기에는 감소하는데, 그 변화의 정도는 산업의 기술적 특성에 따라 다르다. 기술적 기회가 높은 산업군은 기술적 기회가 낮은 산업군에 비해 회복기의 시장집중도 감소폭이 작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전유성이 높은 산업군은 전유성이 낮은 산업군에 비해 위기기와 회복기 모두에서 시장집중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시장구조의 동태적 변화에 있어서 전유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유성에 따른 결과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대기업의 지속적인 혁신활동으로 시장이 집중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