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10203/305291스페르민이나 스페르미딘 같은 막대모양의 폴리아민 이온들이 DNA나 세포 미소관 같이 전하를 띈 다양한 생체 고분자들 사이에 인력적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생체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고분자들의 응집상을 촉발한다는 것이 최근 들어 실험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전하를 띈 생체 고분자는 항상 정전기적 척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난 백 년 동안 이러한 이온용액을 기술하는데 널리 사용되어 온 포아송-볼츠만 이론의 예측이었다. 최근 KAIST 연구진은 막대모양의 이온들을 고려한 이론 모형을 통해 이와 같은 모순을 해결하고, DNA 사이에 인력적 상호작용이 가능함을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 막대모양의 폴리아민 이온들이 생체조건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고분자 응집상을 유도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이는 전하를 띈 생체물질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근원적 이해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