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ffects of technology position and architectural knowledge on breakthrough inventions in complex systems

Abstract

본 연구는 복잡성을 띄는 기술환경 속에서 기술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업의 전략을 살펴보았다. 기술환경을 유기체의 운영원리로 조명하는 복잡성이론은(complexity theory)은 기술환경을 이분법적으로 내생적, 외생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벗어나, 예측할 수 없는 무질서의 세계에서 어떻게 기술이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 과정을 통해 기술 지형도(technological landscape)를 구성하며 안정된 균형상태를 이루는지를 설명해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혁신 과정은 이러한 안정된 균형 상태를 파괴적인 상태로 만들어 또 다른 불균형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불균형상태를 이끌어내는 기업전략으로 1) 기술환경에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내는 경로 창출 포지션(path-creating position) 전략과 2) 기존 기술과 새로운 아키텍처 기술(new architectural knowledge)의 융합을 제시하였으며 이 두 전략이 기술혁신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해 보았다. 가설 검증을 위한 연구 맥락(research context)으로는, 기술의 복잡성을 극명히 보여주며 기술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중점으로 살펴보았다. 1958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122,452개와 해당 특허들이 가지고 있는 5,368개의 하위 클래스(subclass)의 결합 구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기술환경의 복잡성과 기술혁신은 역U자형(inverted-U shape) 관계를 보여주었다. 또한 가설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경로 창출 포지션과 새로운 아키텍처 기술의 효과는 기술혁신에 가능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복잡성과 기술혁신의 역U자형 관계를 U자형 관계(U-shape)로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기술환경의 복잡성이 기술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증하였으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는 기업의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술혁신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설에서 제시한 두 전략의 효과가 환경적 요인이 주는 역U자형 관계를 U자형 관계로 급변 시키는 것은 환경적 요인이 기술혁신에 주는 영향을 기업의 기술 전략으로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또한 연구의 맥락의 특성상,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기술 구조에서 전자식 구조로 급변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과연 기업이 어떠한 기술 포지션을 얻을 것인지, 전자식 기술의 아키텍처를 융합하는 것이 과연 기술환경을 균형을 깨트리는 혁신과정인지에 대한 실무적인 함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