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으로 불편한 인터랙션을 적용한 생활 제품 디자인 -바 테이블 디자인 사례를 중심으로

Abstract

최근 HCI 학계에서는 기존의 인터랙션 디자인과는 다른 접근법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불편한 인터랙션 (Uncomfortable Interaction) 이 새롭게 제안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본능적(Visceral) 수준의 불편한 인터랙션에 집중하여, 이를 일상 생활 제품에 적용하여 디자인 할 수 있는 Gentle Disgust라는 새로운 인터랙션을 제안하였다. 본능적으로 불편한 인터랙션을 일상 제품에 여과 없이 적용하면 지속적으로 이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품의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Disgust 요소 대입 방법인 Gentle Disgust를 제안하였다. Gentle Disgust는 보호 프레임이라는 개념적 구조를 가지며, 이는 추상화 와 양식화를 통한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지칭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 사례를 제시한 후 사용자 디자인 평가를 통해 그 효용성과 가치를 탐색하였다. 평가 결과, 사용자의 제품 경험에서 비롯된 인사이트와 Gentle Disgust의 형태적 구조에서 기인한 인사이트가 도출되었다. 전자는 학습되는 본능 측면인 사회의 통념상 발현되는 Disgust의 경험, Disgust를 통한 행위 유도 혹은 억제 측면의 가능성, 그리고 호기심으로 인한 주위 환기적 측면이었다. 후자의 인사이트는 대상의 묘사와 간접적 표현에서 오는 승화된 Disgust의 선호와 거리 형성으로부터 비롯된 Disgust의 선호가 이에 해당하였다. 이후 보호 프레임을 구성하는 표현 요소인 추상화와 양식화가 만들어 낸 가치는 무엇이며 이를 바탕으로 예상 적용 방향을 제안하였다. 또한 개인의 경험에 따른 Disgust 인식의 편차가 존재하며, 이를 디자인 표현 요소로 응용하는 방향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는 Gentle Disgust, 즉 본능적으로 불편한 인터랙션을 일상 생활 제품 디자인에 적용하는 새로운 틀을 제안하여, 부정적인 요소와 경험 또한 제품 사용에 있어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